십상이다, 쉽상이다.
'십상이다' 또는 '쉽상이다'이라는 표현은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 중에 하나랍니다. 구어적으로 들을 때에는 비슷한 발음이라 구분이 안 가는데, 막상 글로 적을 때에는 어느 표현이 맞춤법에 맞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표기가 맞는 것일까요?
십상이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십상이다에서 사용하는 한자는 열 십(十)과, 영원함, 일정함, 및 항상을 뜻하는 항상 상(常)을 사용합니다.
십상은 십상팔구(十常八九) 또는 십중팔구(十中八九)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십상팔구는 열에 여덟이나 아홉을 뜻하며, 80~90% 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음 또는 거의 대부분이거나 틀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일이 흔히 벌어질 것 같은 상황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지요. 예를 들어 '늦잠을 자다 보면 지각하기 십상이다'라고 하면, 늦잠을 자는 경우 지각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가 자연스럽게 전달될 거예요.
십상의 사용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돈을 그렇게 자랑하며 다니다가는 도둑에게 빼앗기기 십상이다.
- 행적을 보건대 그가 의심받기가 십상일 것이다.
- 철야 작업을 이렇게 계속 하다간 몸을 버리기 십상이다.
- 꼬리가 길면 밟히기가 십상 쉽다.
'쉽상이다'라는 표현은 '쉽다'의 어간 '쉽'과 '십상이다'를 같이 쓰려다가 실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쉽다'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보니 '~하기 쉽상이다'라는 형태가 더 자연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쉽다'와 '상'을 조합한 신조어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표준 맞춤법에서 벗어난 표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십상이다'가 바른 표현인 것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