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이 가끔 유난히 당기는 날이 있지요~? 그럴 땐 혀가 얼얼해질 정도로 강렬한 불향과 매운맛이 입안을 꽉 채우는 쭈꾸미가 제격이 아닐까 해요. 그리하여 방문한 곳, 종로쭈꾸미.
'맛있게 매운' 정도를 기대하면 조금 놀랄 수도 있어요. 그래도 한 번 맛보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자꾸만 손이 가는데요, 매운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중독처럼 끌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매운 걸 잘 못 먹는 편이라 입 안이 얼얼했지만, 묘하게 한 입 더 가게 되는 매력이 있네요. 😘
*직화쭈꾸미세트 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매운맛을 달래주는 묵사발의 존재감
불향 가득한 쭈꾸미를 먹다 보면, 어느 순간 혀와 입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텐데요! 그럴 때 함께 나오는 묵사발을 한 모금 들이키면, 톡 쏘는 시원함이 입 안 전체를 감싸면서 매운 기운을 싹 잡아준답니다~😃
매운맛과 시원한 맛의 번갈아 가며 느끼는 조화가 참 매력적이에요.
부드러운 계란과 무난한 새우튀김
사이드 메뉴 중 계란은 마치 푸딩처럼 말랑한 질감이 특징이에요. 자극적인 양념 사이에서 입안을 잠시 쉬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죠. 새우튀김은 살짝 기름기가 있지만 바삭함과 고소함이 살아있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음.. 메뉴 이름은 '뭔가 특별한 계란찜'인데, 포동포동한 느낌이 특별한 것 같고요, 맛은 무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달콤함으로 마무리하는 고르곤졸라 피자
조금 의외였던 건 쭈꾸미와 함께 나오는 고르곤졸라 피자예요. 특이하게도 반죽 색이 어두운 편인데, 연유나 꿀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꽤 달아요. 처음엔 '매운 쭈꾸미에 달콤한 피자가 어울릴까?' 싶은데, 막상 함께 먹어보면 매운맛을 부드럽게 잡아주면서 은근히 궁합이 좋아요.
종로쭈꾸미 후기
강렬한 매운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날, 그리고 그 매운맛을 다양한 방식으로 달래주고 싶은 날에 추천합니다. 😉
시원한 묵사발, 부드러운 계란, 그리고 달콤한 피자까지, 서로 다른 매력의 사이드들이 매운 쭈꾸미와 만나 완성되는 한 상이에요. 매운 음식에 강한 분들이라면 더욱 만족할 만한 맛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