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체 차이가 무엇인가요? 채, 체 기억하는 방법!

채 체

의존명사 채와 체의 차이가 무엇인지 이해해 봅시다. 우선 채, 체의 공통점은 둘 다 의존명사이기에 맞춤법에 따라 띄어 씁니다. 그리고 ~은(는)과 함께 사용하는 편입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는 것을 뜻합니다.

  • 산 채로 잡다.
  • 기대앉은 채
  • 고개를 숙인 채
  • 뒷짐을 진 채
  • 모르는 채

'체'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을 뜻하며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합니다.

  • 못 본 체하다.
  • 모르는 체하다.
  • 아는 체하다.
  • 들은 체도 하지 않다.

채, 체 기억하는 방법

체는 척을 기억하세요. ~체하다 => ~척하다.

  1. 채 및 체에서 뒤에 따라오는 모음 ㅣ를 빼본다.
    채 => 차
    체 => 처
  2. 기역 받침을 붙인다.
    채 => 차 => 척
    체 => 처 => 척
  3. ~착이라는 단어는 없어도 ~척(예쁜 척, 귀여운 척, 착한 척)이라는 단어는 있죠? 그러니까 체는 척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채 또는 체가 들어갈 말을 척으로 바꾸어 보세요. 해당하는 의미가 맞다면 체를 사용하고 아니라면 채를 사용하세요.

고속도로에 고라니가 죽은 (채 / 체) 발견되었다.

  • 죽은 채 => 죽어있는 상태로 있는 것 (O)
  • 죽은 체 => 죽은 척하는 것 (X)

비스듬히 기댄 (채 / 체) 내 눈을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

  • 기댄 채 => 기대어 있는 상태로 있는 것 (O)
  • 기댄 체 => 기댄 척하는 것 (X)

여보, 자는 (채 / 체)하지 마세요.

  • 문맥상 자는 척하는 것이라 해석이 되므로 체가 맞습니다.

"철수는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사는데, 왜 우리 집만 이래?" 아무것도 모르는 (채 / 체) 아버지께 화를 냈다.

  • 모르는 채 => 모르고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환경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아버지께 화내는 것.
  • 모르는 체 => 모르는 척하는 것을 뜻합니다. 환경을 모르는 척하고 아버지께 화내는 것.

문맥상 두 표현 모두 사용이 가능해 보입니다.
필자가 모르는 채를 사용했다면, 화자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철없는 아이인 것을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르는 체를 사용했다면, 현재 처한 어려운 환경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모르는 척하며 아버지께 떼를 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 적었듯이 체를 척으로 바꾸어 보면 글을 쓸 때 어떠한 표현이 더 적합한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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