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공수법 예절 알아보기. 남우, 여좌를 기억하세요.

장례식장 공수법 예절

장례식장에서 손 위치에 대한 예절을 알고 계신가요? 이번 주제는 손 위치, 즉 공수법(拱手法)에 대한 안내입니다. 공수법 한자는 각각 다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팔짱 낄 공(拱)은 '두 손을 마주잡다'라는 뜻이며, 손 수(手), 그리고 법 법(法)을 사용한답니다. 그러니까 '두 손을 마주잡는 방법'을 공수법이라고 합니다.

장례식장에 방문하였을 때, 손을 어떻게 하고 있어야 할까요? 설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거나, 뒷짐을 지고 있을 생각을 하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보통은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있을 것이며, 깍지를 끼는 것보다는, 두 손을 포개어 잡고 있도록 합니다. 이처럼 두 손을 모두 앞으로 모아서 포개어 잡는 방법을 공수법이라고 합니다.

장례식장 공수법 예절

두 손을 모아서 포개어 잡는다면, 필연적으로 한쪽 손이 위로 가서 보이게 됩니다. 이때 본인이 편한 대로 아무 손이나 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남자, 여자 각각의 위로 가서 보여야 할 손의 위치가 다릅니다.

남자 공수법

  • 평상시 : 왼손이 위로 가도록 공수합니다. (남좌)
  • 흉사시 : 장례식과 같은 흉사시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공수합니다. (남우)

여자 공수법

  • 평상시 :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공수합니다. (여우)
  • 흉사시 : 장례식과 같은 흉사시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공수합니다. (여좌)

공수법

평상시에 공수를 하고 있을 상황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리하여 저는 보통 흉사시의 공수법을 기준으로 기억합니다.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 개인적으로 남우(나무), 여좌(여자)로 기억하는 편입니다.

참고로 평상시에는 남자가 왼쪽, 여자가 오른쪽입니다. 새해를 맞아 세배를 드릴 때에는, 공수의 예절로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하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합니다.

공수법 이외의 장례식장 예절과 상식

공수법 외에도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예절을 간단히 모아보았습니다.

  • 고인(故人)은 돌아가신 분을 뜻합니다.
  • 명복(冥福)은 저승에서 받는 복을 뜻합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뜻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히 돌아가신 분의 복을 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조의(弔意)는 남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뜻입니다. 그 뜻으로 내는 돈을 조의금(弔意金) 또는 부의금(賻儀金)이라 합니다.
  • 근조(謹弔)는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슬픈 마음을 나타내는 것을 뜻합니다. 근조(謹弔)는 장례식장에 있는 조의금(부의금) 봉투에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주(喪主)는 대개 고인의 장자이며 장례를 주관하는 사람입니다. 상주의 완장은 2줄입니다.
  • 유족(遺族)은 고인의 친인척을 뜻합니다. 4촌 또는 8촌의 범위 정도에서 1줄 완장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 산 사람에게는 한 번, 고인에게는 '재배'라 하여 두 번 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절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조문(弔問)은 고인을 조문하고 상주 및 유가족을 위문하는 것을 뜻합니다.
  • 조문은 문상(問喪), 조상(弔喪), 조위(弔慰)라고도 합니다.
  • 빈소(殯所)는 고인의 관 또는 영정을 모셔놓은 곳을 뜻합니다. 장례식장에 들어가면 보통 상주가 빈소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 영좌(靈座)는 고인(영위)을 모시어 놓은 자리입니다.
  • 조문 시 맨발이 보이지 않도록 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장례식장에 가게 된다면, 가는 길에라도 검은색 양말이나 스타킹을 사서 신도록 하세요.
  • 외투, 모자, 화려한 액세서리 등은 빈소 입장 전에 미리 벗어두시기 바랍니다.
  • 조문 시 상주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는 것이 보통이며, 악수를 청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 향을 피우는 경우, 입으로 '후~' 불어서 끄시면 안 됩니다.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손으로 살살 흔들어서 끄도록 합니다. 향을 여러 개 집은 경우, 향을 꽂을 때에는 반드시 하나씩 꽂습니다.
  • 묵념 또는 절을 할 때에는 고인의 뜻을 따릅니다. 여러분 본인의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고인 또는 상가의 기준으로 하셔야 합니다. 내가 믿는 종교에서 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절을 거절하는 것은 장례식장 예절에 매우 어긋나며 몰상식한 행동입니다.
  • 절을 할 때에는 영좌에 두 번 조상(절)하고, 상주에게 한 번 맞절을 하거나 고개를 숙여 예를 표시합니다. (상가의 가풍에 따르면 됩니다.)
  • 고인이 여러분보다 연하인 경우, 일반적으로 절을 하지 않고 목례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친구 부인, 이성 사돈, 평소에 인사하는 지인 여부에 따라 절을 한다는 자료가 보이는데, 이 부분은 조문 중에 판단해야 할 듯합니다.
  • 상주가 여러분보다 연하인 경우, 먼저 절하지 않고 상주의 절에 답례를 하는 편입니다.
  •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자세히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인과 관련한 질문은 최대한 하지 않도록 합니다.
  • "호상을 당하셨네(복을 누리다 잘 돌아가심)"와 같은 말은 입에 담지 않습니다. 호상은 상주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지, 조문객 입에서 나올 단어가 절대 아닙니다. 명복을 빌거나, 조의를 표한다 정도의 위로 말씀만 해주세요.
  • 조문 이후 물러날 때에는 뒷걸음으로 두, 세 걸음 물러난 다음에 몸을 돌려 나옵니다. 바로 뒤돌아 나오시면 안 됩니다.
  • 술을 마실 때에는 건배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걸 명심하세요! 장례식장이 익숙하지 않다면 주변에서 어떠한 말을 하고 행동하는지 지켜보며 배우는 것도 방법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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