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K, 빅마마킹(Big Mama King)이라는 예명을 사용하는데요, 오늘은 꽃피는 봄이 오면을 들어보도록 해요.
사랑이 끝난 뒤의 감정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데, 짙은 여운이 가슴에 오래 남는 느낌의 노래랍니다.
이별 안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들을 매우 잘 묘사한 노래 같은데요! 😊 그리움, 미련, 원망,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남아 있는 희망까지. 억지로 끌어내려 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감정처럼 담겨 있어서 들을수록 마음이 따라가는 느낌도 들고요.
어떠한 노래는 들을수록 감정이 더 선명해지고, 한동안 잊고 있던 마음도 조용히 떠오르게 만들지요? '꽃피는 봄이 오면'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그러한 마음을 조용히 꺼내주는 그러한 울림이 있는 노래 같아요. 한 번 들어보시지요.
꽃피는 봄이 오면 - BMK
네가 떠난 그 후로
내 눈물은 얼 수 없나 봐
얼어붙고 싶어도
다시 흐른 눈물 때문에
널 잃은 내 슬픔에
세상이 얼어도
날이 선 미움이 날 할퀴어도
뿌리 깊은 사랑을
이젠 떼어낼 수 없나 봐
처음부터 넌 내 몸과
한 몸이었던 것처럼
그 어떤 사랑조차 꿈도 못꾸고
이내 널 그리고 또 원하고
난 니 이름만 부르짖는데
다시 돌아올까
네가 내 곁으로 올까
믿을 수가 없는데
믿어주면 우린 너무 사랑한
지난 날처럼 사랑하게 될까
그 때의 맘과 똑같을까
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꽃 피는 봄이 오면
기다리는 이에겐
사랑말곤 할 게 없나 봐
그 얼마나 고단한지
가늠도 못했었던 나
왜 못 보내느냐고
오 왜 우냐고
자꾸 날 꾸짖고 날 탓하고
또 그래도 난 너를 못 잊어
다시 돌아올까
네가 내 곁으로 올까
믿을 수가 없는데
믿어주면 우린 너무 사랑한
지난 날처럼 사랑하게 될까
그 때의 맘과 똑같을까
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꽃 피는 봄이 오면
참 모질었던 삶이었지만
늘 황폐했던 맘이지만
그래도 너 있어 눈부셨어
널 이렇게도 그리워
견딜 수가 없는 건
나 그 때의 나 그 날의
내 모습이 그리워
시간에게 속아
다른 누굴 허락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 서로 묻고 산다고 해도
날 기억해 줘
한 순간이지만 우리가 사랑했다는 걸
너와 나눈 사랑은 참
삶보다 짧지만
내 추억 속에 사는 사랑은
영원할 테니까
꼭 찰나 같아 찬란했던
그 봄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