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요? 바래요? 하다는 해요, 바라다는 바래요? 맞춤법에 맞는 표기는 무엇일까? 바라요? 바래요? 차이

"해주길 바래요.", "행복을 바래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게 틀린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해주길 바라요.", "행복을 바라요."라고 적어야 맞춤법에 맞는 표기랍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바라요'와 '바래요'의 차이를 알아보려면 두 용언의 원형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본형인 '바라다'와 '바래다'에 해요체의 종결어미 '-어요'를 붙였을 때 동사가 어떻게 변화가 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바라요 바래요

바라요

동사 '바라다'를 활용한 형태입니다. 어간 '바라-'에 어미 '-아요'를 결합하여 '바라요(바라어요 줄임말)'가 됩니다.

  •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요.
  • 해주길 바라요?

바래요

동사 '바래다'를 활용하면 '바래요'가 됩니다. 어간 '바래-'에 어미 '-어요'를 붙여 '바래요(바래어요 줄임말)'가 되는 것이지요.

  • 그렇게 두면 누렇게 색이 바래요.
  • 색이 벌써 바래요?

바람, 바램

'바람'과 '바램'은 둘 다 맞춤법에 맞는 표현입니다. 다만, 뜻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바람'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뜻이고, '바램'은 '빛이나 색이 퇴색하는 것'을 뜻하므로 서로 다른 단어입니다. '바라다'의 명사형이 '바람'이고, '바래다'의 명사형이 '바램'인 것은 눈치채셨죠?

  •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 그대의 바람대로 내일은 흰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 사진이 바랬다.
  • 수채화의 바램은 그림의 구도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하다'는 '해요'잖아요. '바라다'는 '바래요'가 맞는 것 같은데요?

가끔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다'는 활용하면 '해요'잖아요. '하-'랑 '-어요'를 합치면 '해요(하어요)'
마찬가지로 '바라다'를 활용하면 '바래요' 아닌가요? '바라-'랑 '-어요'를 합치면 '바래요(바라어요)'잖아요. 왜 틀리다는 거예요?

'하다'가 '해요'료 활용하는 과정은 불규칙 활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규칙 활용

다리미로 옷을 다리다 할 때, '다리다'는 '다리어(다려)', '다리니'와 같이 규칙적인 활용을 합니다. 비슷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옷을 다리다.) 다리어, 다려, 다리니.
  • (꽃이 피다.) 피어, 펴, 피니.
  • (빨래를 말리다.) 말리어, 말려, 말리니.
  • (어깨를 기대다.) 기대어, 기대니.

불규칙 활용

한국어는 용언이 활용할 때에 어간이나 어미가 규칙을 벗어나는 활용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불규칙 활용이라고 합니다. 불규칙 활용은 다음과 같이 3가지가 있으며, '바라요'와 '바래요'의 차이를 이해하려면 어미가 바뀌는 활용을 알아야 합니다.

  • 어간이 바뀌는 불규칙 활용
  • 어미가 바뀌는 불규칙 활용
  • 어간, 어미가 모두 바뀌는 불규칙 활용

'하다'는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이며, 어미 '-아'가 '-여'로 바뀌는 활용을 합니다. '하다'를 포함하여 '-하다'로 끝나는 용언은 여 불규칙 활용을 합니다.

  • '하-' + '-아' => 하여 (하다)
  • '공부하-' + '-아' => 공부하여 (공부하다)
  • (규칙 활용) '막다' + '-아' => 막아
  • (규칙 활용) '살다' + '-아' => 살아
  • (규칙 활용) '졸다' + '-아' => 졸아

바라, 바래

이것으로 바라요와 바래에 대하 알아보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일상에서 '바래요'를 '바라요'의 뜻으로 사용하는 매우 많은 편이랍니다. "행복을 바래요"와 같이 말이죠. 때로는 "행복을 바라요"와 같은 표현이 더 어색해 보이는 착각도 듭니다. 구어적인 표현을 할 때에는 익숙한 표현을 쓰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만, 이게 틀리다는 걸 인지는 하고 계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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