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 클래식 1주년 후기. 20년 추억을 다시 꺼내보다

달아 말해봐라.
내님. 어디 가셨는가.

눈빛 고운 내님
어디로 가셨는가

어설피 잠드는 잠
부시시한 새벽녘에

선잠 깨어 돌아보면
부옇게 서린 안개

숨소리도 없이
잠들다가는
피곤하고 슬픈 얼굴.

베겟닛에 눈물만
함뿍이 쏟고
자취도 없어...

나,
매일, 매일 밤을
선잠으로 기다리는

안개같이 설운 당신
슬픈 님
내 님아.

달아 말해다오
내 님이 대체
어디로 갔나.

베겟닛에 흠뻑한
눈물만 남기고
꿈길 따라 가버린 님
내 님을 찾아다오.

바람의나라 클래식이 출시한지 어언 1년, 그간의 기록을 회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나라 클래식 1주년

바람의나라 클래식, 이제 1주년! 30즈음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나에 집중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옛추억을 되돌아보며, 어렸을 때에는 꿈도 못 꾸었던 아이템도 얻어보고, 승급도 해보는 등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요. 그간의 일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러고 보니 무언가 1주년을 기념하여 글을 적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에요.

바람의 나라, 세대를 초월한 첫사랑 같은 게임

바람의 나라

바람의나라는 1996년 4월 5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우리나라 1세대 게임이에요.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25년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30년 전에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지요. 그리하여 지금의 10~20대 친구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도 있는 게임이랍니다.

아, 참고로 바람의나라 게임은 만화가 '김진'님의 동명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하는데요, 만화를 본 적은 없네요...! 😂

참고로 저는 '연' 서버를 했고요, 아이디가 한 4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나는 아이디는 '참된고수님짱'이랑 '영원했던사랑'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아유 부끄러워라.

지금 생각하면 많이 부끄럽지만, 당시에는 정말 멋있는 아이디라고 자화자찬한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이불킥 좀 할듯?

바람의 나라 클래식의 귀환, 그날의 설렘

바람의 나라 클래식

2024년 11월 9일 '클래식 바람의 나라'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내 인생 첫 번째 온라인 게임이 클래식으로 돌아온다고? 만우절도 아닌데? 정말? 🤔🤔🤔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진위를 검증하고 나서야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그 옛날 추억이 문득 떠올라 바람의나라 클래식을 한 번 해보기로 하였는데요, 그게 벌써 일년이네요!

어렸을 때에는 밤 늦게까지 피씨방에 있고 싶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어찌 이렇게 시간이 안 가냐'고 투정도 많이 부린 것 같은데요, 지금은 세월이 좀 느리게 갔으면 좋겠네요! 😭

메이플스토리 월드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게임 서버가 별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의 미니 게임과 같은 형태로 구현되어 있어요.

쉽게 말해 '사용자가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다른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지요.

덕분에 랙이 정말 심하여 고증을 뛰어넘는답니다.

서버 지연 현상 개선 계획 (적용 예정일: 25년 3~4분기)을 공지하긴 하였는데, 과연 결과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2024년 11월 9일. 오늘부터 1일❤️

바람의나라 클래식

첫 접속, 다시 마주한 그 시절...? 드디어 바람의나라 클래식에 접속하여 캐릭터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처음 생성한 캐릭터를 보니 묘한 감정이 올라오네요.

"나는 이렇게 어른이 되었는데, 너는 그대로구나?"

마치 20년 전 타임캡슐을 다시 연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변함 없는 옛 모습 그대로 나를 반겨주는 캐릭터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울컥한 심정이에요. 강산이 2번은 변할 시간,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요.

여기저기 목도를 휘두르고 있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반갑게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
이들 또한 저와 같은 처지겠지요? 괜스레 반가운 마음.

어쩌면 이들 중 현재는 연락이 닿지 않는 동창들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초기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내 생이 다시 10대 그 시절, 게임 하나만으로도 행복했던 그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에요. 다시 한 번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몸이 기억하다

옛날 게임인만큼 설명이 매우 불친절한데요, 신기하게도 제 몸이 단축키의 상당수를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A 또는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공격을 하고, 콤마(,)을 통해 아이템을 줍고, 알트+숫자를 통해 세이매크로를 하고, 콜론(:)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F12를 통해 부드러운이동을 하고, D(버리기)와 T(던지기)는 조심해야 하고,

마법 바꾸기(Shift+C)랑 장비해제(Shift+T) 도무지 기억이 안 나서 결국 집단지성의 힘을 빌렸습니다. 😥

교환이 없어?

교환 시스템은 24년 11월 22일에 추가가 되었는데요, 출시일인 9일 이후 13일이 지난 시점이에요. 그리하여 2주 정도, 사냥에 절실히 필요한 해골무기 교환을 위해 아이템과 돈을 버려서 교환하는 거래 방식을 유저 스스로 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 과정에서 돈을 먹고 도망가거나 아이템을 먹고 도망가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2030이 하는 게임 맞나 싶을 정도의 해프닝이 많았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20년 전 사기에 비하면 양반이지" 하며 웃던 기억이 납니다.

저렙 파티

저렙

1년이 지난 지금은 유입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혼자 사냥하는 편이 많을 건데요, 당시에는 옹기종기 모여서 쥐굴, 뱀굴, 곰굴, 자호굴을 돌아다녔어요.

바람의나라의 묘미는 역시 파티 플레이!

전사 직업이 초반에 거의 도움이 안 되는데 파티에 잘 껴줘서 고마워요~

같이 키워보기로 하고 보라색옷도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친구는 접었어요 ㅠ.ㅠ 꼬냥? 인가 아이디가 그랬던 것 같은데, 잘 지내니?

염인백화검과 극경도깨비봉

1년이 지난 지금은 흔해빠져 땅바닥에 버려져 있을 정도의 '염인백화검'. 당시에는 거금이 필요한 상당히 비싼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착용할 생각은 꿈도 못 꾸고 현철중검으로 버텨냈답니다.

아이템이 워낙 비싸다보니 백화검을 주는 보스몬스터가 있는 방에 상주하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보스몬스터를 처치하는 것도 묘미 중 하나일 텐데, 항상 보이지가 않아서 아쉬웠네요.

아, 염인백화검 하니 생각났는데요. 40~50레벨 구간에 염인백화검을 착용한 선두그룹의 전사 한 명이 자호굴에서 자호를 때려주며 도와주던 기억이 있어요. 감사합니다.

디스코드

공식 디스코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입하였어요. 옛날에는 접속정보를 확인하여 "중?" 과 같은 귓속말로 그룹원을 구하곤 했는데, 요새는 그렇게 안 하더라고요.

디스코드를 대체하기 위한 '미팅스퀘어' 시스템이 현재 도입되어 있는데, 저는 실패라고 봅니다. 이용하는 사람을 못 봤어요, 제가 방을 만들고 기다려보아도 사람이 안 와요. 😒

그리고 무슨 금칙어가 그리 많은지 원...

건곤대나이

한 방! 크게 썰어내는 효과음과 특수효과가 묘미인 기술이지요. 건곤대나이는 도적의 50레벨 필살검무에 비해 무려 13레벨이나 늦은 63레벨에 습득하는데도, 체력을 70%나 소모하는 슬픈 기술이지요. 이 때문에 1~2차승급까지 도적에게 밀리는 불쌍한 신세...

그래도 전사에게는 빛과 소금 같은 마법 아니겠습니까~ 사마귀굴에서 처음 사용했을 때의 그 맛은 예나 지금이나 짜릿했어요! 이 잊지 못할 전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보네요.

공력주입

공력주입은 도사가 격수(전사, 도적)에게 자신의 모든 마력을 주입해주는 기술이에요. 마력이 고갈되므로 회복을 위한 소모제(술)가 필요하여 사용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그런데 이걸 80레벨 때 사냥하면서 처음 받아보았어요. 우와, 나에게도 이런 날이? 파텔~? 아이디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고맙소 도사양반~

동귀어진

환두대도

도깨비굴에서 우연히 얻게 된 '환두대도'. 당시에는 북방상점(북방대초원)이 나오지 않은 시기였는데요, 근본 바람의 나라에서 책정된 상점 판매가가 꽤 비싸다보니 (4만전이었나?) 대개 도사가 아이템을 먹었었는데, 양보해주더라고요. 나중에 동귀어진을 배워라면서! 감동...!

도깨비방망이

도깨비방망이

산적굴은 예로부터 몬스터가 빠르고, 체력에 비해 낮은 경험치 때문에 기피되는 지역이지요. 많은 플레이어가 99레벨에 근접하여 모두 흉가를 향할 때, 도저히 사냥할 자리가 없으면 산적굴에 자주 가고는 했는데요, 비선호사냥터이다보니 도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어요. 가끔 가면 효율은 좋지 않더라도 천천히 재밌게 했네요.

1차승급

1차승급

게임이 돈이 되는 세상. 아니다, 옛날에도 그랬던 것 같기는 하네요. 20년 전에도 형, 누나들이 현금으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곤 했으니까요.

팔괘(1차승급재료)와 같은 필수 아이템은 수요가 보장되어 있으니 이를 전문으로 파밍하는 그룹이 너무 많아서 재료 아이템을 구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원숭이굴은 꽤 자주 갔기에 태괘는 직접 구한 것 같네요. 나머지 괘는 구매하여 처리하였고 천천히 하는 방향으로 진행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백호왕은 까다로워서 도저히 못 잡겠더라.

12월의 선물, 윤도 이벤트

바람의나라 클래식

참고 공지사항 : 바람의나라 클래식 크리스마스 윤도 이벤트 안내 (12/19(목) ~ 12/31(화) 오전 11시 59분)

2024년 12월, 윤도 아이템 모으기 이벤트 시작! 이벤트 기간이 매우 짧았을뿐더러, 보통 사냥 이후 전리품은 도사들이 가져가는 편이었기에 이벤트 보상은 언감생심이었어요.

그러던 윤도 이벤트 막바지 어느날. 흉가 사냥이 끝나고 '너무 고맙다'며 황금윤도를 선물해준 도사! 아, 도사의 아이디가 기억이 안 나는 게 너무 아쉽네요.

윤도를 모을 생각조차 안 했기에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조차 가늠을 못한 아이템인데요, 알고보니 최종보상인 '산타의상'으로 교환이 가능한 매우 비싼 아이템이더라고요.

황금윤도를 산타의상으로 바꾸러 가자고 하던 그대.

손잡고(?) 같이 채희NPC에게 가서 산타의상(여)으로 바꾸어 입고 펼친 세상에서 가장 하찮지만 귀여운 1인 패션쇼, 고맙습니다. 그 의상은 지금도 소중히 제 보관함에 간직하고 있답니다.

산타의상(여)을 입은 순간 말씀하셨죠? "헉... 여캐였어요?" 저는 이렇게 답했지요. "예, 여캐랍니다. 비록 빡빡이지만...."

커피 한 잔이라도 꼭 사주고 싶은데 어떠한 정보도 남아있지 않아서 많이 아쉽네요. 😭

환두대검

환두대검

큰 마음 먹고 산 무기, 지금도 잘 쓰고 있네요. 진성검도 사보고 싶기는 한데, 지금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보류 중

2차 승급

최악의 경험 중 하나는 2차 승급, 다른 하나는 3차 승급. 바람의나라 클래식이 예상치 않게 큰 흥행을 불러왔지요. 아마 저와 같이 추억을 찾아 돌아온 이들이 이렇게 많으리라 개발사측에서 예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바람의나라는 머그(Multi User Game) 또는 다중사용자온라인(MO: Multiplayer Online 또는 MMO: Massively Multiplayer Online)라고 하는데요. 

게임 특성상 하나의 공간에 다수의 플레이어가 존재하는데, 몬스터는 한정적이니 자연스럽게 싸움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전사(검객)는 도적(자객, 진검)에 비해 이 구간에서 약자이기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느리게 잡는다고 욕먹고, 뺏어가고, 실수로 막타를 잘못 쳐서 전체기를 쓸까봐 조마조마해 하고,

돌이켜보면 이게 무어라고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그때에는 그 정도로 미쳐있었다는 방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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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승급을 하기 위하여 1차 승급자가 모여야 할 공간에 진검(도적 2차 승급)과 명인(도사 2차 승급)만 가득한 괴이한 살풍경.

용의비늘을 도적질할 생각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

신령의기원으로 용의 체력을 회복시키며 협박하는 명인들.

이건 내가 그리워하던 그 추억이 아닌데... 

2차 승급

2차승급 재료인 '화룡의비늘'이 현금 거래로 6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지요. 먹는 게 남는 거라고, 이걸 살 바에 차라리 킹크랩을 먹자며 가족들을 데리고 나갔답니다. (50만 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킹크랩을 계산하고 나오면서 든 생각, '이 정도를 먹을 수 있는 돈인데, 고작 비늘 한 장이랑 맞바꾸는 사람이 많다고?' 저는 도저히 그런 돈을 게임에 쓰지는 못하겠던데 말이죠. 물론 구매하신 분들의 의사는 존중합니다. 제가 이해를 못할뿐이지요. 아무튼 킹크랩을 선택한 1년 전의 저, 칭찬합니다! 잘 했어!

이에 대한 개선사항으로 디스코드에 "수룡, 화룡을 인스턴스 던전 형식으로 소환하는 BM"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욕만 많이 먹었네요. 지금 생각해 보아도 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유저 입장에서는 2차승급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향으로 제시한 괜찮은 방법 같은데, 아이템을 현금화 하여 판매하는 장사꾼들이 표적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도 여러 BM을 제시하였는데 적용된 사항이 1~2개인가? 밖에 없어서 아쉬워요.

아마 괜찮은 BM이 생각하더라도 앞으로 건의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소통을 하는 게 보이지도 않는데 혼자 열심히 말해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예요.

격도술 - 주술사 상향

근본 바람의나라에서는 주술사 육성이 상당히 어려웠기에, 격수 계열을 선택하여 파티 사냥을 하며 추억을 상기시키려고 했었는데요, 주술사를 위한 파격적인 패치가 이루어졌어요. 그것은 신수힐.

"주술사 신수 5차 마법에 마무리 일격 및 치유 효과"가 추가된 것이지요.

클래식에는 없던 기능이 도입된 것인데, 지금 생각해 보아도 이상한 것 같아요. 마무리 일격을 강제하는 식으로 개발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차라리 저주나 중독, 마비 등 주술사의 특징을 잘 살리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어요.

클래식 주술사의 막대한 필요 경험치. 시간상 도저히 승급 따위는 못 할 것이라 처음부터 포기했었는데, 이를 기점으로 주술사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거예요. 저 또한 주술사로 전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고래 사냥

고래 사냥

고래가 나올까 조마조마 하던 어린 시절, 이제는 고래가 나와도 거뜬히 잡을 수 있어요.

고래 사냥

OX이벤트

OX이벤트

파격적인 상품! 그리고 OX퀴즈의 추억도 겸하여 기대를 안고 참여했는데, 1단계에서 바로 탈락해버렸어요. 

OX이벤트

"포탈로 이동하라"라는 지시가 NPC에게 처음 말 걸때에는 있었던 걸 기억하는데요, OX퀴즈공간에서 제일 마지막에 추가 설명할 때에는 "O 또는 X로 제한시간내에 이동하라"는 안내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포탈로 이동해야 한다는 걸 순간 잊고 바로 탈락... 나중에 다시 한다더니, 잊혀진 것 같군요.

커넥션 의혹

공지사항 참고자료 : [바람의나라 클래식] 서비스 운영 의혹 관련 및 개선 계획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2025-06-18 오후 12:00)

연관성에 관한 부인을 공지하기는 했는데, 본인이 본인을 조사하는 격이라 신뢰성은 크게 없었어요.

다만, 용왕, 북천황, 유성지, 해골왕, 각종 용은 제게는 먼 일이라 크게 타격은 없었답니다. 용무기나 해골갑옷과 같은 장비를 꿈꾼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시즌 사냥터

시즌 사냥터

시즌 사냥터1

시즌 사냥터

시즌 사냥터2 (나머지 사냥터 사진은 계속 올리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할게요)

시즌 사냥터

여러가지 시즌 사냥터 이벤트를 거쳐왔네요. 바람의나라가 '클래식'답지 않다고 느낀 게 아마 시즌 사냥터와 일일 임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클래식을 벗어난 것 같은 느낌. 장점은 여유가 부족한 어른을 위한 경험치 서비스.

바람클래식 멤버십

바람클래식 멤버십

게임하면서 돈쓰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어렸을 때에는 엄두도 못냈던 정액제를 끊는다는 느낌으로 구매한 멤버십. 효용이 크지는 않았으나, 운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구매하였답니다.

매크로

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이 방치하는 수준 같아서 안타까워요.

가령 방역작업을 예로 들면 100마리의 해충 중 99마리를 방역하고, 1마리를 방역하지 못하였다고 했을 때, 이 방역은 보통 실패로 보잖아요?

노력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하긴 하겠죠?) 결과가 눈에 띄지는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노력은 하는데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을 바라보는 심정이랄까요?

상식과 노매너(비매너)

노매너

*길막기, 보호 및 무장 깽판, 신령의기원으로 몬스터 체력 채워주기, 소혼강신으로 자호 소환하기 등등으로 사냥을 방해하는 행위를 볼 수 있었어요. 위의 스크린샷은 돈을 달라며 보무와 파혼술을 거는 행위예요. 3만 전을 주면 가겠다고 했는대요, 그때 제 전재산은 1만 3천전이었습니다...

상식이란 보통 사람이라면 마땅히 알아야 할 보편적 지식을 의미하지요.

그런데 게임이라는 커뮤니티 자체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보니 별의 별 사람을 다 볼 수가 있어요, '보통이 아닌 사람들'

특히 '이게 정말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몰상식한 사람을 마주치기도 하지요.

본인이 마주하고 있는 작은 캐릭터 하나가 그저 사이버상의 가상적 존재라고 착각하는 것일까요?

20~30년 전의 향수를 찾아 플레이 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정신연령대가 20년 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인지...

1년간 몰상식한 사람 때문에 떠나간 상식적인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문파, 20년전 바람의나라를 접었던 첫 번째 이유

문파 비패 이벤트! 2차승급재료가 확률(수룡, 화룡 사냥에 의한 용의비늘 아이템 드롭)에 재확률(용의비늘로 뽑기 진행, 꽝 확률 높음)의 요행을 필요로 했기에 단비 같은 이벤트이기도 했는데요, 동시에 걱정도 앞섰어요.

문파의 순기능은 친목활동 및 상부상조라고 할 수 있겠으나, 동시에 역기능으로써 문파간 과도한 반목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예상대로 1여년간 문파간 많은 논란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깐부'와 같은 고정 파트너보다는 늘 새로운 사람과 더 새롭게 플레이 하는 것을 추구하기에 문파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문파의 출현 덕분에 그러한 야생(?)의 도사가 줄어버렸네요. 문파에 가입하면 문파 내에서 파티를 구하는 도사의 비율이 늘어나니까요. 🤣 어쩌면 같이 사냥을 할지도 몰랐을 텐데, 함께 하지 못한 도사분들... 아쉽습니다. 😭

밀대, 20년전 바람의나라를 접었던 두 번째 이유

바람의나라를 접었던 첫 번째 이유를 적다보니 두 번째 이유도 떠올라서 보완해 보아요.

밀대란? 그룹을 하지 않은 도사가 격수의 체력을 채워주며 사냥하는 방식이에요.

밀대걸레처럼 바닥을 미는 행위를 빗대어 "밀대"라는 말이 정착되었을 거예요, 아마.

사냥 방식이 초반에는 일대일 그룹 사냥에서 후반에는 일대다(도사2~3명, 주술사 0~1명)까지 가는데, 성장이 어느 정도 되면 도사들이 밀대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3차승급 후반에서 4차승급 정도 되면 여러 파티원을 모집하는 것도 피곤한데, 여기에 밀대 전문가들까지 필터하여 구인하려니 피로도가 더 커지더군요. 자연스럽게 요새는 사냥을 거의 안 하고 일일 퀘스트만 하는듯합니다.

도사와 일대일 사냥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2차 승급 직후 고난의 길

2차승급

2차 승급 직후 체력 35만이 정말 고난의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는 아직 '환승센터'라는 그룹을 구하는 공간이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도사 하나가 빛처럼 다가오더라고요. 언니도 같이 올 거라면서요. 35만 짜리 검제가 도사 둘과 사냥하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그런데 꽤 재밌있었는지 도사친구의 문파원도 놀러오더라고요.

난생처음 2전사 2도사 파티를 해보았습니다. 아마 이러한 구성은 앞으로도 할 날이 없겠죠? 경험치 효율은 안 좋았는데 재미는 있었어요.

정말 사이 좋게 지내길래 내가 혹시 문파를 가입한다면 이런 곳에 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유일 문파였나? 두글자인 건 확실한데 정확히 생각은 안 나네요.

형상변환권 출시

무기형상변환권, 갑옷형상변환권 이 아이템은 정말 마음에 안 든다는 생각입니다. 바람의나라는 성별과 직업 특성이 구분되어 착용하고 있는 형상만으로도 직업 유추가 가능한 편이었는데, 이 아이템 출시 때문에 그러한 특색이 사라져버렸어요.

예를 들면 남성도적이 진인의심장(여성 도사 3차 승급 옷)과 진선역봉(도사 4차 승급 무기)을 착용하고 비영승보를 쓰고 있어요.

주술사직업이 검황(전사 3차 승급)옷을 입고 헬파이어를 쏘고 있어요.

4차 승급

4차 승급

4차 승급도 해보았습니다. 그나마 2차, 3차승급의 문제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난이도를 잘 맞춘 것 같군요.

만약 2차승급 때에도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요?

1주년 후기

모쪼록, 이제 어떻게 향할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언제 접을지는 모르겠네요~ 2주년 기념 게시물은 아마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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