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보니, "온까지 세겠습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오네요. 퓨전 사극이라 그런지, 옛말과 고유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공부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온까지 세다"라는 표현은 뒤에 흘러나오는 장면으로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표현은 없는지 찾아보았답니다.
'온'은 한국어에서 숫자를 세는 고유어 중 하나로, '백(百)'을 의미합니다. 이 숫자 체계는 우리나라 전통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다른 고유어 숫자들인 '즈믄', '골', '잘'과 함께 사용됩니다. 각각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습니다.
- 온 : 백(百) 100
- 즈믄 : 천(千) 1,000
- 골 : 만(萬) 10,000
- 잘 : 억(億) 100,000,000
이는 현대 한국어에서도 간혹 쓰이지만, 주로 옛 문헌이나 전통적인 맥락에서 더 자주 등장할듯합니다.
'골백번도 더 하다'에 대해 들어보셨지요? 옛말 골(10,000)과 현대의 백(100)을 곱하여 백만 번 정도의 횟수로 '매우 많다'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 현대에서는 주로 한자 숫자나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지만, 이러한 고유어 숫자가 관용적인 표현에 묻어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고유의 숫자 단위 표현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기에, 다시 기억 저편으로 잊혀질 가능성이 높겠으나, 어디에선가 다시 듣게 된다면 '아, 그때 그 단어'하고 기억이 날 것 같기는 하네요! 😘